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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간다 조기 종료 선언 옹호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8-07 17:05

[넥스트포스트=이종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우간다의 에볼라 발생 조기 종료 선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우간다는 지난달 28일 분디부교 변종 에볼라 발생 종료를 공식 선언했지만, 국제 표준인 42일 대기기간을 완전히 채우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간다는 지난 5월15일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유입된 사례로 에볼라 발생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 16일 콩고 국적의 마지막 확진 환자가 물라고 국립격리치료센터에서 완치 퇴원했고, 우간다 보건부는 이날 국제 권고 기준에 따른 42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종료 선언은 이보다 12일 뒤인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우간다 보건부는 이보다 앞서 6월16일 퇴원한 자국민 확진자를 기준점으로 삼아 42일을 채웠다고 설명했지만, 가장 최근 확진자인 콩고 국적자를 기준으로 하면 대기기간을 채우지 못한 셈이어서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했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pexels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pexels
WHO 아프리카지역 사무처장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박사는 언론 질의에 우간다의 대응이 절차적 시한 준수보다 전파 차단이라는 본질적 목표 달성 여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우간다 보건부도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발생이 감염 경로와 유입 경위가 완전히 규명된 사례였다며, 기존 발생 사례들과 달리 고정된 시간 기준만이 전파 종료 판단의 유일한 근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 차이의 배경에는 방역 성과가 자리한다. 우간다는 이번 발생에서 확진 20명, 치명률 약 10%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대규모 발생이 이어진 콩고민주공화국의 치명률 44%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수치다. 우간다 정부는 조기 진단과 신속한 격리 대응이 낮은 치명률로 이어졌다고 강조해왔다.

논란은 국제사회의 대응 형평성 문제로도 번졌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 진 카세야 사무총장은 미국이 우간다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에도 여행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조치를 불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같은 시기 콩고발 유입 사례를 겪은 프랑스에는 유사한 여행제한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중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42일 규칙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전체 분석 등 현대 역학조사 기법이 발전하면서 감염 경로와 전파 사슬을 예전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된 만큼, 획일적인 시간 기준 대신 사례별 위험도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WHO 본부와 아프리카지역사무소 차원의 공식 축하 성명이 뒤늦게 나오지 않은 점을 두고, 국제기구 내부에서도 이번 선언에 대한 완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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