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와나 장관 "소득세가 더 효과적"...아프리카 최고 불평등국 재분배 논쟁 재점화
이번 결정으로 요한 루퍼트, 패트리스 모트세페 등이 이끄는 남아공 억만장자 계층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포브스 등 추정에 따르면 루퍼트의 자산은 102억 달러, 모트세페는 37억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득 불평등 국가로 지니계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재분배 압력도 꾸준히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다.

고동와나 장관은 소득세가 몇 배 더 많은 세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의 2026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상위 13% 납세자가 전체 개인소득세 세수의 60%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은 이들이 부유세 도입 시 세금 거주지를 옮길 위험이 가장 큰 계층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번 논쟁은 최근 남아공을 덮친 유류가격 위기와 맞물려 다시 불붙었다. 고동와나 장관은 부유세뿐 아니라 정유 자산 국유화 요구에도 선을 그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재계는 이번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힌 반면 노동계와 좌파 정당 쪽에서는 불평등 해소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책은 일단락됐지만 남아공의 뿌리 깊은 격차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부유세 논쟁은 다음 예산 시즌에 다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andrew@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