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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웃고 코코아는 울고, 가나 회복의 두 얼굴

황상욱 기자

입력 2026-07-21 17:44

[넥스트포스트=황상욱 기자] 가나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21일 사흘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22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가나 기준금리는 연 14%다.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세디 환율, 대외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회의 결과는 금 수출에 기댄 최근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자료사진
카카오/자료사진
가나 경제는 2년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22년 대외 부채 상환에 실패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3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던 나라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한때 50%를 넘겼다.

반등의 동력은 금이다. 세디는 2025년 달러 대비 약 41%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2024년 말 8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말 138억달러로 늘었다.

국영 금 기구 골드보드(GoldBod)가 핵심 역할을 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골드보드는 2025년 금 104t을 수출해 100억달러 넘는 외화를 확보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사들인 금은 135.8t, 매입액은 161억달러다. 이 가운데 98%가 영세·소규모 광산에서 나왔다. 토마스 냐르코 암펨 재무차관은 의회에서 골드보드의 성과가 세디 강세와 외환보유액 증가에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금 수출이 이끈 통화 강세는 코코아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나는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이다. 코코아는 달러로 거래돼, 세디가 강세를 보이면 농민이 받는 자국 통화 수입이 줄어든다. 정부는 2025/26 시즌 코코아 보장가격을 t당 4만9600세디에서 5만1660세디로 인상했다.

회복세는 2026년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인다. 세디는 5월 초까지 연초 대비 약 10% 하락해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진한 통화가 됐다. 6월 물가상승률은 5.3%로 5월 3.7%에서 올랐다. 세계은행은 가나 성장률이 2026년 4.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금과 코코아 등 소수 상품에 집중된 구조도 과제로 남아 있다. 22일 발표될 금리 결정은 물가와 통화 대응의 방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andrew@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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