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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딛고 4인 체제, 뉴진스 재출발 신호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7-22 16:57

[넥스트포스트=이종균 기자] 그룹 뉴진스가 4인조로 돌아왔다. 데뷔 4주년인 22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6 Summer Of NewJeans'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와의 분쟁 이후 네 멤버가 함께 선보인 첫 공식 콘텐츠다. 공백은 16개월에 이른다.

공개된 영상의 결은 조용하다. 해린과 혜인, 민지, 하니 네 멤버가 각자의 일상을 보내다 길 위에서 한 명씩 마주치고, 마지막에 다시 모인다. 민지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혜인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하니는 공원에서 노트북을 들여다본다. 특별할 것 없는 2분 남짓한 하루의 조각들이다. 그 사이사이 팬덤 이름 '버니즈'를 상징하는 토끼가 인형과 종이접기 형태로 등장한다. 네 명이 재회하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
뉴진스 데뷔 4주년 콘텐츠/어도어
뉴진스 데뷔 4주년 콘텐츠/어도어
이번 콘텐츠에서는 민지의 복귀가 확인됐다. 앞서 해린과 혜인, 하니는 지난해 어도어로 돌아왔고 다니엘은 계약이 종료됐다. 민지의 합류 여부만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콘텐츠로 4인 체제가 굳어지면서 그룹은 다섯에서 넷으로 재편을 마쳤다. 뉴진스는 2022년 다섯 멤버로 데뷔해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으로 활동해 온 팀이다.

복귀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어도어와 갈등을 빚으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2025년 3월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다섯 멤버의 전속계약이 2029년까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12월 어도어는 다니엘을 멤버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분쟁과 법적 다툼, 멤버 이탈이 잇따르는 동안 팀 활동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

복귀 시점이 4주년 자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22일 데뷔했다. 데뷔일에 맞춰 첫 콘텐츠를 내놓은 것은 팀 정체성과 팬덤의 유대를 다시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상 전반에 반복된 토끼 이미지 역시 데뷔 초부터 이어온 팬덤 상징으로, 공백기 이후에도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장치로 읽힌다.

다만 이번 콘텐츠는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성격에 가깝다. 정식 음반 발매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모두 구체적인 컴백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티저 성격의 영상과 사진이 먼저 공개된 만큼 실제 음원과 앨범, 무대가 언제 이어질지는 추가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남은 과제도 있다. 16개월의 공백 동안 걸그룹 시장의 경쟁 구도는 빠르게 바뀌었고 신인 그룹이 대거 등장했다. 뉴진스가 공백을 딛고 이전의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정식 복귀 이후의 음악과 성적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분쟁 과정에서 갈린 팬심을 다시 모으는 것도 과제로 남는다.

어도어 측은 "버니즈가 이번 영상을 진심 어린 선물로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진스의 정식 복귀 시점과 향후 활동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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