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B'·S&P 'B-'...금 수출 호조에도 부채 부담과 원자재 의존 남아
가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총외환보유액은 12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 5개월분에 해당한다. 2024년 말 8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외 지급 능력은 개선됐다.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끈 것은 금이다.
가나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82억9000만달러였다. 금 수출이 12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88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확대됐다.
피치는 지난 5월 가나의 장기 외화표시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올렸다.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경제 성장과 재정 긴축, 통화 가치 상승, 외환보유액 증가가 외화 유동성 위험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S&P의 판단은 더 신중하다.
S&P는 지난 3월 가나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로 유지했다. 성장과 수출 확대는 긍정적으로 봤지만 높은 부채 상환 비용과 개혁 이행 위험, 금·코코아·원유 가격 변동 가능성을 부담으로 지목했다.
가나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2028년까지 수입액 15개월분으로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8.6개월분이다. 금을 매주 약 3톤씩 매입해 외환과 실물 금 보유량을 함께 늘릴 계획이다.
국가신용도 회복은 해외 자금 조달 비용과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준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정부와 기업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빌릴 때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금 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출이 줄면 외환보유액 증가세도 둔화할 수 있다. 남은 채무조정과 재정 준칙을 안정적으로 이행하는지도 관건이다.
가나 경제는 부채위기 직후와 비교하면 안정 구간에 들어섰다. 앞으로의 평가는 외환보유액 규모보다 이를 빚 없이 유지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달렸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andrew@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