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융자의 핵심은 담보 조건 변화에 있다. 기존에는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담보로 잡았지만 새 조건에서는 7만8750배럴로 12.5% 줄었다. 남는 하루 1만1250배럴은 연방정부가 직접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빚 규모는 커졌지만 담보로 묶이는 원유는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나이라화 약세 압력이 자리한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 가운데 하나인 나이지리아는 외환보유고 확충과 재정 우선순위 이행을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볼라 티누부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개혁과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도 이 같은 외화 확보 절박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 담보 대출은 나이지리아에서 반복돼 온 재원 조달 방식이다. 2023년 처음 체결된 프로젝트 가젤은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이 주선했으며 연 11.85%의 금리가 적용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구조의 계약이 이어지면서 원유를 담보로 한 선판매 방식의 재정 의존도가 누적돼 왔다는 지적도 있다.
카심 셰티마 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차원적 빈곤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각료들에게 정부가 국민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andrew@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