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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원유담보대출 45억달러로 재융자

황상욱 기자

입력 2026-08-07 16:55

[넥스트포스트=황상욱 기자] 나이지리아 국가경제위원회(NEC)가 국영석유공사 NNPC의 원유담보대출을 새 조건으로 재융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지난 4일 화상으로 열린 159차 회의에서 승인된 이번 조치는 2023년 체결한 33억 달러 규모 대출 가운데 남은 15억 달러를 갚는 동시에 30억 달러의 신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이다. 새 대출 규모는 총 45억 달러로 '프로젝트 가젤2'로 명명됐다.

이번 재융자의 핵심은 담보 조건 변화에 있다. 기존에는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담보로 잡았지만 새 조건에서는 7만8750배럴로 12.5% 줄었다. 남는 하루 1만1250배럴은 연방정부가 직접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빚 규모는 커졌지만 담보로 묶이는 원유는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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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워 오예델레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새 조건이 기존 대출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보 물량 축소로 연방정부가 추가 원유 판매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재정과 인프라 우선 과제에 쓸 자금도 더 여유 있게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나이라화 약세 압력이 자리한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 가운데 하나인 나이지리아는 외환보유고 확충과 재정 우선순위 이행을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볼라 티누부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개혁과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도 이 같은 외화 확보 절박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 담보 대출은 나이지리아에서 반복돼 온 재원 조달 방식이다. 2023년 처음 체결된 프로젝트 가젤은 아프리카수출입은행이 주선했으며 연 11.85%의 금리가 적용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구조의 계약이 이어지면서 원유를 담보로 한 선판매 방식의 재정 의존도가 누적돼 왔다는 지적도 있다.

카심 셰티마 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차원적 빈곤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각료들에게 정부가 국민의 어려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andrew@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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