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장을 이끈 축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내부였다. 아프리카 역내 관광객은 14.3% 늘어난 반면 해외 시장 관광객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대륙 내 이동이 해외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6월 한 달만 놓고 봐도 흐름은 뚜렷하다. 이 달 국제 관광객은 82만336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했는데, 이 중 아프리카發 관광객 증가율은 12.1%에 달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이 두 달 연속 최대 방문객 송출국 지위를 지켰다. 6월 한 달 미국인 관광객은 4만566명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브라질發 관광객의 급증이다. 지난 5월 브라질 관광객은 4737명에서 6660명으로 40.6% 늘었는데, 이는 브라질 항공사 라탐이 상파울루와 케이프타운을 잇는 신규 직항 노선을 개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공 연결성 확대가 곧바로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진 사례다.
앞서 4월에는 월간 기준 올해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관광객은 98만932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5% 늘었다. 드릴 장관은 당시 중동 분쟁으로 전 세계 항공편 차질과 항공료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남아공이 기존 시장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같은 달 싱가포르發 관광객은 70.5% 급증했다.
관광 산업은 남아공 경제에서 고용 창출의 핵심 축으로도 꼽힌다. 숙박·항공·관련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수십만 명이 종사하고 있어, 이번 상반기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고용 지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광부는 항공 연결성 확대와 방문객 접근성 개선을 지속적인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성장이 아프리카 역내 이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과제로도 지적된다. 해외 시장, 특히 유럽 발 관광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딘 가운데,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에 따라 항공 노선과 관광객 흐름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