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시작됐다. 하영은 작품 홍보를 위해 출연해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했다.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운 뒤 한양에서 이른 시기에 병원을 연 의사였고, 고종을 진료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누구인지 찾아보는 반응이 이어졌고, 곧 안상호라는 이름이 확인됐다.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친일 논란이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역사학계의 시각은 다르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했던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참여한 사실 자체가 친일 반민족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당시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뒤집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지만 친일 행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인 11일 입장을 정정했다.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을 사과했다.
소속사의 뒤늦은 정정에도 온라인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일부 이용자는 방송에서 집안 이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하영은 논란 속에서도 '이런 엿같은 사랑'으로 이번 주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에 올랐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