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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에볼라 3개월 만에 5000명 돌파...치명률 47%

박해도 전문위원

입력 2026-08-19 14:26

[넥스트포스트=박해도 전문위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이 발병 선언 3개월 만에 세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국제보건규정 긴급위원회를 다시 열고 현재 유행이 아직 통제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5021명, 사망자는 2378명으로 치명률은 47.4%에 달한다. 2018~2020년 콩고민주공화국 유행 당시 확진 3381명, 사망 2299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도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유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png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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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유행은 시작부터 크게 앞서 있었고 대응은 여전히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자 상당수가 의료기관이 아닌 자택과 지역사회에서 숨지고 있으며 접촉자 추적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유행은 흔히 알려진 자이르형 에볼라가 아닌 분디부기오 바이러스병이 원인이다. 2007년 우간다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발생 사례가 많지 않았으며,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대응 수단도 제한적이다.

WHO는 치안 불안과 주민 이동, 도로·강·광산 이동로를 통한 인구 이동이 빠른 확산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감염은 국경 밖에서도 확인됐다. 인접국 우간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하던 미국 국적 구호단체 직원도 감염돼 독일에서 치료받았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6월 역외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대응 자금도 부족하다. WHO가 요청한 1억1500만달러 가운데 현재 확보된 금액은 약 60% 수준이다. WHO는 최근 병상 400개를 추가하고 역학조사관을 늘리는 등 대응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발병의 전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행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발병 지역은 무장세력 활동이 이어져온 콩고민주공화국 북부·동부 6개 주, 55개 보건구역에 걸쳐 있다. WHO와 아프리카 CDC, 현지 정부는 지역사회 감시와 치료 역량 확대, 안전한 매장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치료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WHO 긴급위원회는 국경 통제만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어렵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감시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넥스트포스트 박해도 전문위원 pooksi@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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