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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비공식 금광 붕괴...100명 넘게 숨져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8-21 17:07

[넥스트포스트=이종균 기자]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서부의 비공식 금광에서 갱도가 무너져 100명 넘게 숨졌다.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고는 지난 18일 나나맘베레주 잠보예 마을의 채굴 현장에서 발생했다. 현장은 카메룬 접경도시 가루아불라이 인근으로, 바보우아 마을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사망자를 30명 안팎으로 집계했지만 수색이 진행되면서 이틀 만에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적십자 자원봉사자 제르베 가나고로는 현장에서 100구가 넘는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희생자 가운데 최소 4명은 카메룬 국적으로 확인됐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geographical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geographical
바보우아 지역 검찰은 채굴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하 갱도 여러 곳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자 신원, 형사책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법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바보우아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카메룬 당국도 국경을 넘어 이송되는 부상자를 치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나맘베레주 부지사 술레이만 비는 사고 현장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제기구와 각계에 지원을 요청했다.

사고 지역은 정부의 관리가 충분히 미치지 않는 소규모 비공식 채굴지로 알려졌다. 수천명이 채굴에 종사하고 있으며 안전장비나 지반 보강 시설 없이 갱도를 파는 방식이 일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올해 들어 대형 갱도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카메룬 접경 인근 베음바리 금광에서 붕괴 사고로 수십명이 숨졌고, 3월 중순에는 응구룸 마을에서 산사태로 7명이 사망했다.

비공식 채굴 현장의 안전관리와 규제 미비가 반복되는 인명피해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지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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