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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입국 때 적색·녹색 통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9-04 15:05

신고 물품 있으면 적색 통로, 없으면 녹색 통로 이용
모든 수하물 검색 대상…연말 디지털 세관 시스템 확대

[넥스트포스트=이종균 기자] 가나 아크라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신고할 물품이 없더라도 수하물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입국 전 세관 통로별 이용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가나 국세청(GRA) 세관국은 아크라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운영하는 적색 통로와 녹색 통로의 이용 방법을 공개했다. 공항에 해당 통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통로의 역할과 수하물 검사 절차를 설명한 것이다.
가나 입국 때 적색·녹색 통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세관에 신고할 물품이 있거나 판매 목적의 물품을 가지고 입국하는 여행객은 적색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세관 직원은 이 통로에서 반입 물품의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고 해당하는 관세와 세금을 부과한다.

신고할 물품이 없는 여행객은 녹색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녹색 통로가 세관 검사 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객이 신고 대상 물품을 소지한 채 녹색 통로를 선택했더라도 검색 과정에서 해당 물품이 확인되면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하물 찾기 전 검색대 통과

아크라 국제공항 제3터미널에서는 입국심사를 마친 여행객의 수하물이 도착장 수취대로 이동하기 전에 검색 장비를 통과한다. 세관은 수하물 벨트 4곳에 연결된 검색 장비를 통해 가방 내부의 영상을 확인하고 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한다.

영상에서 신고 대상이나 반입 금지 물품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확인되면 해당 가방은 별도로 분류된다. 세관 직원이 검색 영상만으로 물품의 종류나 성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여행객이 있는 자리에서 가방을 열어 직접 검사할 수 있다.

적색과 녹색 통로를 구분하는 방식은 세계 여러 공항에서 사용하는 세관 운영 체계다. 통로의 색은 수하물 검사 여부가 아니라 여행객이 신고할 물품을 가지고 있는지를 표시한다. 녹색 통로를 선택해도 세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수하물 확인을 요구할 수 있는 이유다.

세관 검사는 관세 수입뿐 아니라 총기류와 반입 제한 물품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가나 세관은 공항에서 거둔 관세와 세금이 도로와 병원 등 공공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며 여행객의 자진 신고를 당부했다.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대신 운반 주의

가나에 입국할 때는 개인 사용 범위를 넘어서는 물품을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인이나 타인의 부탁을 받고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대신 운반할 경우 수량에 따라 상업용 반입 물품으로 판단될 수 있다.

개인 물품이라고 설명하더라도 수량이 여행객에게 허용되는 범위를 넘으면 관세와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타인의 물품을 대신 운반하다 내용물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검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출국 전에 물품의 종류와 수량, 신고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나 세관은 올해 말까지 공항에 휴대용 검색 장비를 도입해 검사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직원이 고정된 검색대뿐 아니라 입국장 곳곳에서 필요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승객정보사전확인제도(API)와 승객예약정보(PNR) 시스템도 도입한다. 항공사가 제공하는 승객의 기본 정보와 예약 기록을 활용해 입국 전에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장비와 승객정보 분석이 확대되면 일반 여행객의 입국 절차는 빨라질 수 있지만 검사 대상 선별은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아크라 국제공항을 찾는 여행객은 녹색 통로를 ‘무검사 통로’로 오해하지 말고 신고 여부가 불확실한 물품은 입국 전에 가나 세관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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