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관광예술문화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2026 서아프리카 음식축제(WAFFEST 2026)'가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미소 짓는 해안의 맛(Taste the Smiling Coast)'을 주제로 서아프리카 각국의 음식과 조리기술, 식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축제는 감비아 관광예술문화부와 감비아 셰프협회 등이 협력해 마련했다. 지역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관광업계와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아프리카의 음식문화는 쌀과 곡물, 채소, 생선, 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국가와 지역별로 사용하는 양념과 조리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된 음식도 많다. 대표적인 음식이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다.
졸로프 라이스는 쌀을 토마토와 향신료 등으로 조리한 음식으로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즐겨 먹는다. 국가별 조리 방식과 맛의 차이를 둘러싼 비교도 음식문화의 흥미로운 요소로 꼽힌다.
감비아는 이번 축제에서 졸로프 라이스 경연을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감비아 관광예술문화부는 자국이 지난해 가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졸로프 라이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감비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다만 올해 대회의 최종 결과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축제 준비 단계에서는 30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국제 방문객 350명 이상, 전체 참가자 1000명 규모가 목표로 제시됐다.
이러한 수치는 행사 주최 측이 발표한 예상 규모로, 실제 방문객이나 참가국 집계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 요리 교육과 문화교류의 장
WAFFEST는 음식 전시와 시식에 그치지 않고 조리기술 교육과 업계 교류를 결합한 행사다.
주최 측이 발표한 프로그램에는 각국 음식 소개와 요리 전문가들의 시연, 학생과 셰프를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 등이 포함됐다.
마스터클래스는 모두 7개 세션으로 기획됐다. 음식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뿐 아니라 외식산업에 종사하거나 관련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인력이 조리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감비아의 음식문화를 집중 소개하는 '감비아 데이'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전통 요리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문화적 자산이다. 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와 조리법, 식사 방식에는 자연환경과 공동체의 생활문화가 반영돼 있다.
관광객이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방문 지역의 문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미식 관광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관광산업과 연결하는 전통음식
감비아는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로 해안 관광과 자연환경, 지역문화를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음식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은 관광객에게 제공할 경험을 다양화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숙박이나 관광명소 방문에 집중된 여행 일정에 현지 요리 체험과 음식문화 행사를 결합하면 지역 식당과 식재료 생산자, 조리업 종사자 등 여러 분야가 관광산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음식축제는 관광 수요를 특정 지역에만 집중시키지 않고 다양한 지역문화로 관심을 넓히는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축제 개최 자체가 관광객 증가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효과를 평가하려면 방문객 수와 소비지출, 지역업체 참여 실적 등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 미식문화의 국제 경쟁력 확대
최근 관광산업에서 음식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현지 시장에서 식재료를 살펴보고 전통음식을 맛보며 조리과정을 경험하는 활동이 여행의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 국가들도 지역별 고유 음식과 조리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감비아의 WAFFEST 2026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음식과 관광, 문화교류를 하나의 행사로 연결하려는 사례다.
향후 축제의 성과는 일회성 행사 규모보다 지역 식문화의 지속적인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 외식산업 종사자들의 교류가 얼마나 확대되는지에 따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포스트 박해도 전문위원 pooksi@next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