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와 ABC 방송, 다우존스 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통계청은 2일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271억 호주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화로는 약 29조 4664억 원 규모다.
적자 폭은 전 분기보다 커졌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조정치 기준 230억 호주달러였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가 41억 호주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17.83%다. 시장 예상치였던 232억 호주달러 적자도 웃돌았다.

호주 연방통계청은 광물 상품 수출이 감소한 반면 데이터센터 장비와 연료 수입이 늘면서 상품·서비스 무역수지가 거의 19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도 수입 증가를 키웠다. 통계청은 자동자료처리 장비 수입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이어졌고, AI 서버 랙의 대규모 도입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연료 수입 부담도 커졌다. 통계청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수입액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장비와 에너지 수입이 동시에 늘면서 무역수지 압박이 커진 셈이다.
소득수지도 적자 폭을 키웠다. 제1차 소득수지 적자는 전 분기 233억 호주달러에서 237억 호주달러로 늘었다. 제2차 소득수지 적자도 8억 호주달러에서 10억 호주달러로 확대됐다.
무역 부진은 성장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 순수출은 국내총생산을 0.8%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0.5%포인트 하락을 전망했었다.
다만 재고 증가는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재고는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지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성장 기여도가 0%로 추산됐다.
호주 정부는 3일 1분기 국내총생산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8%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앞서 호주 중앙은행인 준비은행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과 3월, 5월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4.35%까지 올랐다.
넥스트포스트 박해도 전문위원 nextpost01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