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AP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6만7000선을 넘어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있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장중 14% 급등했고, 시가총액 약 47조2000억 엔을 기록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다만 일본 증시 전반이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었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업종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7개에 그쳤다. 닛케이225 구성종목 중 상승 종목은 70개였다. 반면 155개 종목은 하락했다. 소프트뱅크와 무라타제작소 등 인공지능·전자부품 관련주는 강세였지만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 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874.16까지 올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9% 넘게 오르며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에는 최신 고대역폭메모리 샘플 출하 소식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한국 기업인 회동 기대감이 맞물렸다. LG전자도 인공지능·로봇 협력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강세였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6%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중국 증시는 5월 제조업 활동 둔화와 신규 수출 수요 약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국 증시도 기술주 랠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29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0.2%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 나스닥지수는 0.2% 올랐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높이면서 32.8%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론을 가로막는 변수도 커졌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2% 넘게 올랐다. 브렌트유는 장중 2.4% 오른 배럴당 93.3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8% 상승한 89.76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지상 작전 확대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우려가 있다. 원유 시장이 공급 불안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유가 반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도 자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70%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거론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미국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제조업 지표와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인공지능 랠리가 이어질지, 유가와 금리 부담이 시장을 누를지는 이번 지표가 가를 전망이다.
넥스트포스트 박예하 기자 nextpost01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