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미식 페스티벌 '맛있는 상생 on 비양'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5월 바다가는 달'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했다.
비양도는 협재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한림항에서 배로 약 15분 거리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고령화로 지역 활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는 섬 지역에 미식 콘텐츠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

셰프들은 비양도 지역 식당 7곳과 각각 짝을 이뤘다. 재료는 보말, 문어, 한치, 톳, 전복 등 비양도 특산물이었다. 단순 시식 행사가 아니라 지역 식당이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김도윤 셰프는 '호돌이식당'과 '게우젓비빔국수'를 선보였다. 남준영 셰프는 '민경이네식당'과 '한치덮밥'을 만들었다. 니시무라 다카히토 셰프와 '보말이야기'는 '문어비빔면'을 내놨다.
박준우 셰프와 '봄날섬'은 '보말빵'을 준비했다. 오세득 셰프와 '백연향'은 '전복짜장밥'을 선보였다. 김밥대장은 '쉼그대머물다'와 '톳김밥'을 만들었다. 임희원 셰프는 '올레커피숍'과 '오디술빵'을 개발했다.
관광객들은 비양분교 잔디밭에서 음식을 맛봤다. 행사에는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로컬 미식과 친환경 축제 운영을 함께 시도한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 개발한 레시피는 마을 식당에 전달됐다. 행사성 메뉴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 비양도 식당에서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명 셰프의 참여가 지역 식당의 장기 메뉴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도윤 셰프는 "비양도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가진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주민들과 함께 만든 메뉴가 비양도의 미식 자산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레커피숍 김미화 대표는 "임희원 셰프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를 활용해 비양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꾸준히 선보일 대표 메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영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관광이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비양도를 친환경 관광지이자 로컬 미식 여행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포스트 박해도 전문위원 nextpost01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