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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원유길 흔들리자 북아프리카로 뛴 외교부

한유리 전문위원

입력 2026-04-17 10:14

알제리·리비아서 긴급 공급 가능성 확인...에너지 협력 확대

[넥스트포스트=한유리 전문위원] 외교부가 원유와 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를 위해 알제리와 리비아를 찾았다.

외교부는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이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알제리와 리비아를 방문해 양국 에너지 당국 고위 인사들과 원유·납사 긴급 공급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조정관은 알제리에서 모하마드 아르캅 탄화수소부 장관과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의 누르 두디 사장을 만났다. 루네스 마그라만 외교차관과도 면담했다. 리비아에서는 무사 엘코니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 칼리파 압둘사디크 석유가스부 장관, 아흐메드 암마르 국영석유회사 수석이사 등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외교부는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급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대체 공급선을 확인하고,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교부 원유·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 성과
외교부 원유·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 성과
박 조정관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리비아산 원유 가운데 중질유가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리 기업의 구매 가능성도 살폈다. 박 조정관은 국영석유회사가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는 물량 일부를 한국 기업 수요가 있을 경우 한국에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측은 유종과 인도 시기 등 기술 조건이 맞고 구매자 신뢰성 등 요건이 충족되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조정관은 한국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지만 고도화된 정제설비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석유제품을 재수출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원유 도입 안정성이 국내 수급을 넘어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 유지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제리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산유국과의 중장기 협력 필요성도 논의했다. 박 조정관은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조정관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도 간담회를 열었다.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원유·납사 단기 대체 수급선을 확인하고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에너지 공급망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알제리·리비아와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중동 의존도 완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다.

넥스트포스트 한유리 전문위원 nextpost01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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