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협력위 신설·CEPA 협상 재개...철강·기후 협력도 확대
산업통상부는 4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하고 산업 분야 양해각서 4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포함한 자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는 한국의 5위 나프타 수입국이다. 윤활기유 수출 대상국으로는 1위다. 산업부는 인도와 석유제품 등 자원 밸류체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전쟁 이후 한국 정부가 상대국 정부와 양자 간 체결한 첫 자원 분야 협력 성과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인도 나프타 수급 협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자원 부국과도 공동성명 채택 등 협력을 넓혀 자원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협력위는 무역투자, 산업협력, 전략자원, 청정에너지 등 4개 분야를 다룬다. 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현지 진출기업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한다. 산업부는 인허가 지연, 주정부 인센티브 미지급 등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문제를 보다 깊이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조선, 원전 등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큰 분야도 논의 대상이다. 산업부는 산업협력위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도 다시 속도를 낸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고얄 장관은 '한-인도 CEPA 개선협상 가속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5월 중 제12차 개선협상을 열고 후속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양국 교역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다. 개선 협상은 2024년 7월 제11차 회의 이후 사실상 멈춰 있었다. 양국은 상품, 서비스, 원산지 분과 협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 등 새 통상 규범 분과 추가도 추진한다.
철강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김 장관은 H.D. 쿠마라스와미 인도 철강부 장관과 '한-인도 철강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는 한국의 다섯 번째 철강 수출 시장이다. 양국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한-인도 민·관 철강대화'도 신설하기로 했다.
철강대화에서는 수출 애로 해소와 우호적인 무역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저탄소 공정 전환도 주요 의제다. 산업부는 포스코홀딩스가 인도에서 추진하는 연산 600만 톤 규모 신규 일관제철소 투자에도 이번 협력이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협력도 포함됐다. 김 장관과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산림기후부 장관은 '한-인도 파리협정 제6.2조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파리협정 제6.2조에 기반한 양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번 협력각서로 한국 기업이 인도에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감축실적을 국내로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인도는 일본에 이어 한국과 두 번째로 제6조 이행을 위한 양자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력으로 국내 기업이 인도 탄소감축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국제감축사업 추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민간 투자 확대와 감축 성과 창출이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인도 협력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과 첨단산업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넥스트포스트 박예하 기자 nextpost01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