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logo

HOME  >  Economy

여한구 본부장, OECD서 "산업정책 국제공조 필요"

박해도 전문위원

입력 2026-06-05 14:17

[넥스트포스트=박해도 전문위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산업정책과 통상질서의 균형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지난 3~4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의 목표와 영향 간 균형' 세션에서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인공지능 확산, 저탄소 전환으로 산업정책의 역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제조 AI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 팩토리, 피지컬 인공지능 개발 방향도 소개했다. 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이 시장을 대체하기보다 기술 확산과 생산성 혁신을 돕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
에너지 안보와 지역 산업정책도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중동 정세가 에너지 수입국에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함께 활용하는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5극 3특' 권역별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국가의 이익만 앞세운 보조금 경쟁과 '근린궁핍화 정책'은 피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은 국제 협력과 조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OECD가 실증 분석을 바탕으로 회원국 간 소통과 상호학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 열린 '개방시장·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공정경쟁환경' 세션에서는 통상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를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보조금이 녹색전환과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 개발,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과도한 보조금 경쟁은 공정경쟁과 개방시장 질서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OECD가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투명성, 비례성, 시장왜곡 가능성에 관한 국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 본부장은 각료이사회 기간 미국, 유럽연합, 영국, 프랑스, 핀란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주요국 인사와 20여 차례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미국 무역대표부와는 양국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유럽연합과의 면담에서는 산업가속화법과 철강 조치에 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했다. 영국에는 철강 관세 인상과 반덤핑 조사 등 수입규제 확대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주요국과 공급망, 첨단산업, 무역협정,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프랑스 진출 한국 기업과 한국 진출 프랑스 기업 관계자도 만나 현장 애로와 투자환경 개선 방안을 들었다.

넥스트포스트 박해도 전문위원 nextpost0113@gmail.com

<저작권자 © 넥스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