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아크라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외교사절단, 가나 정부 각료, 국회의원, 전통 지도자, 주가나 스위스 교민, 기업인, 개발협력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가나 정부를 대표해 사무엘 나르테 조지 통신·디지털기술혁신부 장관이 자리했다. 기거 대사에게는 가나-스위스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기거 대사는 이임사에서 4년간의 가나 근무가 외교관 경력 중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북단 어퍼이스트주 파가부터 볼타주 케타, 사바나주 다몽고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가나의 다양성과 문화, 사람들의 환대를 가슴에 새겼다고 했다. 기거 대사는 "가나는 계속해서 놀라게 만드는 나라"라며 가나의 전통 축제와 언어, 음악, 예술, 사람들의 강인함을 높이 평가했다.

기거 대사는 이임사에서 가나 아칸족 속담 두 개를 직접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날지 않는 새는 먹지 못한다"는 속담으로 행동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혼자 서 있는 나무는 바람에 쓰러진다"는 속담으로 국가·국제적 과제 해결에서 협력의 가치를 역설했다. 스위스는 "소리가 크지 않더라도 믿음직하고 일관된 파트너로 남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지 장관은 기거 대사의 헌신과 역동성, 그리고 양국 협력 증진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높이 치하했다. 양국의 협력 성과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현재 가나에서 활동 중인 스위스 기업은 농업·제조·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55개사에 달하며, 85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와 스위스 지속가능코코아플랫폼 간 협력을 통한 코코아 질병 연구와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가나는 지난 2025년 7월 파리협정 6조에 따른 가나-스위스 협력 협정에 의거해 약 1만1700톤 규모의 국제감축결과물(ITMO)을 스위스에 이전했으며, 스위스는 협력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6500만 스위스프랑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는 가나-스위스 경제협력프로그램(2025~2028)을 통한 지방분권 지원, 볼타주·아다 지역 소규모 전력망 등 재생에너지 사업, 코피 아난 국제평화유지훈련센터(KAIPTC)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기거 대사는 "가나는 나의 가정과 관점을 넓혀주고 웃음을 안겨준 나라"라며 "잊지 못할 4년에 감사하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넥스트포스트 황상욱 기자 nextpost011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