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이 4년째로 접어들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향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3년 4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1400만명이 삶터를 떠났다. 이 가운데 900만명은 수단 안에서 떠돌고 있고 440만명은 국경을 넘었다. 수단인 4명 중 1명이 실향 상태다.전투 양상은 지역마다 갈린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25년 하르툼과 아지자리아주에서 교전이 눈에 띄게 잦아들며 220만명 넘게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반면 다르푸르와 코르도판, 청나일주에서는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중 폭격과 드론 공격이 늘며 새로운 피란이 발생했다.귀환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UNHCR은 약 150만명이 하르툼
아프리카 대륙 음악 시상식에서 가나가 존재감을 크게 키웠다. 아프리칸 뮤직 매거진 어워드(AFRIMMA) 2026 후보 명단에 가나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2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지리아 스타들이 주도해온 아프로비츠 시장에서 가나 음악의 위상 변화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AFRIMMA 주최 측은 지난 15일 올해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2014년 출범한 이 시상식은 아프리카 대륙과 디아스포라의 뮤지션, 프로듀서, DJ 등을 아우르는 무대다. 가나 진영의 선두는 블랙 셰리프다. 올해의 아티스트와 서아프리카 최우수 남성 아티스트, 랩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노래 '쏘 잇 고즈(So It Goes)'로 올해의 노래, 앨범 '아이언보이(IRONBOY)'로 올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거의 10년 만에 최악의 기아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분쟁이 이어지는 9개 주에서 1700만명 이상이 위기, 비상, 재앙 수준의 기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조사보다 약 200만명 늘어난 규모다.이 중 가장 심각한 곳은 보르노주다. WFP가 최근 완료한 카드르 아르모니제(Cadre Harmonisé) 분석에 따르면 이 주에서만 300만명 이상이 급성 식량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다. 75만명은 심각한 기아 상태다. 1만명 넘는 인원은 재앙적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다. 재앙 단계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그러나 그 존재만으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보여준다는
케냐가 매년 7월 7일 치르는 반정부 기념 시위 '사바사바'를 올해는 큰 인명 피해 없이 넘겼다. 지난해 최소 31명에서 많게는 43명까지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나이로비 지역 경찰청장 이사 모하무드는 7일 저녁 브리핑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팡가니 지역 6명, 센트럴 경찰서 관할 4명 등 모두 10명에 그쳤다. 그는 도심 상점의 80%가 정상 영업을 이어갔고 약탈 신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사바사바는 1990년 7월 7일 다니엘 아랍 모이 전 대통령의 일당독재에 맞서 다당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시위를 기리는 날이다. 스와힐리어로 '일곱-일곱'을 뜻하며 올해로 36주년을 맞았다.케
탄자니아 정부가 7일(현지시간) 예정된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다르에스살람 전역에 중무장 경찰을 배치하며 참가자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시위 배경에는 최대 야당 차데마의 대표 툰두 리수가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체포된 뒤 1년이 넘도록 사형이 가능한 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리수의 정치 인생은 순탄했던 적이 없다. 2017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의사당을 나서던 그는 백주대낮에 16발의 총탄을 맞았다. 케냐를 거쳐 벨기에로 긴급 후송돼 목숨을 건졌지만 국회는 2019년 그의 결석을 문제 삼아 의원직을 박탈했다. 2020년 대선 이후 신변 위협을 피해 벨기에로 망명했던 그는 2021년 마구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올해 사회보장 예산을 늘렸지만 정작 가장 취약한 아동과 고령층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성폭력과 방임을 포함한 아동 대상 폭력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조기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지원금으로 생활하는 노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백은 영유아 교육이다. 3~5세 아동의 약 30%가 어떤 형태의 조기교육 프로그램에도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등록된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정부 지원을 받는 곳은 3분의 1에 그친다. 보호자들이 꼽는 등록의 가장 큰 걸림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저장장치의 핵심 원료인 리튬. 기후 위기를 늦추기 위한 이 금속을 캐내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생태 파괴를 낳는다면, 그 모순을 어떻게 봐야 할까.정치학자 테아 리오프랑코스의 신간 '익스트랙션: 그린 자본주의의 최전선(Extraction: The Frontiers of Green Capitalism)'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칼리지 정치학과 부교수이자 기후공동체연구소 공동대표, 트랜스내셔널연구소 연구원이다. 책은 칠레에서 진행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리튬 채굴에 관심이 쏠리는 나미비아·탄자니아·짐바브웨·나이지리아·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질문을 던진
한 남성의 죽음을 둘러싸고 두 나라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가나 외교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자국민 바시루 이삭(40)이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카옐리트샤 지역에서 반이민 시위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소식을 "깊은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였다"며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겨냥한 외국인 혐오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를 함께 전했다.가나 외교부에 따르면 이삭은 남아공에서 약 20년간 거주하며 재단사로 일해온 인물이다. 자신의 가게에서 "남아공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은 뒤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프리토리아 주재 고등판무관실은 남아공 국제
수도관이 동네 옆을 지나가지만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크라 외곽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물은 매일 아침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최근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JERP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가나 수도 아크라 인근 4개 외곽 저소득 지역에서 조사 대상 가구의 약 60%가 다양한 수준의 식수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2025년 초 오야리파, 테이만, 크웨이만, 단파 4개 지역 저소득 가구의 주요 구매 담당자 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7%가 여성이었고, 65%는 중학교 이하의 학력 수준이었다.이들이 식수로 주로 쓰는 것은 비닐 봉투에 담긴 비규제 상품인 새쳇 워터(sachet water)였다
코끼리가 밭을 짓밟고 지나간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은 코끼리를 미워하지 않는다. 보호하면 그만큼 돌아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보츠와나는 약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사는 아프리카 최대 코끼리 보유국이다. 국토의 약 38%가 야생동물 보전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그 중심에는 대규모 코끼리 무리로 이름난 초베 국립공원과 세계적인 습지 오카방고 델타가 있다. 오카방고 델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람사르 습지로 동시에 지정된 곳이다.보츠와나의 보전 정책이 다른 나라와 다른 지점은 야생동물을 환경 자산이 아니라 경제 자산으로 본다는 데 있다. 현재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7%대로, 정부는 국가관광전
아크라가 또 물에 잠겼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나섰지만, 시민들이 마주한 장면은 낯설지 않았다.존 드라마니 마하마 대통령은 지난 29일 홍수대응팀(Anti-Flood Task Force) 관계자들과 함께 아크라·테마와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주택과 상가, 공공 기반시설이 물에 잠겼고, 특히 저지대 지역의 경제·사회 활동이 심각하게 마비됐다.◇ 사흘째 폭우…저지대 마비, 시장도 침수이번 폭우는 27일 밤부터 시작돼 29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레이터아크라주 곳곳에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사실상 끊겼다. 출근길 시민들은 침수된 도로를 피해 다른 길을 찾느라
가나가 서아프리카·중앙아프리카 지역 해양 교육의 거점인 지역해양대학교(RMU)를 글로벌 수준의 탁월 센터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못 박았다. 그러나 재정 자립도 문제와 토지 분쟁이라는 구조적 난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조지프 부카리 닉페 가나 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아크라에서 열린 RMU 제20회 졸업식에서 존 드라마니 마하마 대통령을 대신해 가나의 RMU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석사 83명, 학사 242명, 디플로마 91명 등 총 417명이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들은 선박 기관, 기계 공학, 항해, 항만·해운 행정, 컴퓨터 공학, 국제 해운·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한 이들이다.◇ "해양 산업이 경제
스위스가 건국 735주년을 맞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국경일 기념 리셉션을 열고, 4년의 임기를 마치는 시모네 기거 주가나 스위스 대사를 공식 환송했다.지난 28일 아크라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외교사절단, 가나 정부 각료, 국회의원, 전통 지도자, 주가나 스위스 교민, 기업인, 개발협력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가나 정부를 대표해 사무엘 나르테 조지 통신·디지털기술혁신부 장관이 자리했다. 기거 대사에게는 가나-스위스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표창장이 수여됐다.기거 대사는 이임사에서 4년간의 가나 근무가 외교관 경력 중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북단 어퍼이스트주 파가부터 볼타주 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