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출범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이 협정이 보호하려던 소상공인 상당수는 여전히 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협정은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단일 시장을 약속하지만, 현장의 기업가들은 열악한 인프라와 복잡한 국경 절차, 제한된 무역 기회 접근성이라는 벽에 계속 부딪히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의 파멜라 코크-해밀턴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상당수 소상공인이 협정 이행이 상당히 진전됐음에도 아직 실질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를 짚었다.◇ "자금만으론 부족하다"…역량까지 갖춰야코크-해밀턴 총재는 소상공인이 마주한 가장 큰 장벽으로 자금 접근성을 꼽으면서도, 자금 지원만으로
중동에서 시작된 에너지 위기가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원유와 식량을 실어 나르는 뱃길이 흔들린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와 가스의 상당량이 지나는 길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뒤 이란은 이 해협의 통행을 사실상 막아 왔다. 6월 17일 이란과 미국이 휴전에 서명했지만 긴장은 가시지 않았다. 7월 들어 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공격받았고 국제유가는 한때 급등했다가 배럴당 77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전쟁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이 충격은 곧바로 아프리카로 옮겨붙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동아프리
가나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21일 사흘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22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현재 가나 기준금리는 연 14%다.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세디 환율, 대외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회의 결과는 금 수출에 기댄 최근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가나 경제는 2년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22년 대외 부채 상환에 실패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3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던 나라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한때 50%를 넘겼다.반등의 동력은 금이다. 세디는 2025년 달러 대비 약 41%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2024년 말 8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말 138억달러로 늘
가나 정부가 토지 등록 처리 기간을 1개월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토지행정 전면 개혁에 나섰다. 수년씩 걸리던 등기 지연과 '고로 보이즈'로 불리는 비공식 브로커의 부패 고리를 디지털 전환으로 끊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대통령이 공공 토지 임대를 전면 동결하는 초강수에서 출발한 개혁이 제도 정비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에마누엘 아르마-코피 부아 가나 토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수도 아크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토지 등록 속도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등록 처리 기간을 1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목표는 전국 단위 디지털 개혁인 전략적 토지행정 개혁 프로젝트(SLAP)의 하나로 추진된다. 가나에서는 토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2026년 성장률을 4.3%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로 읽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타고 뛰는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가 이 지역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IMF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24~2025년 평균 3.5%에서 올해 3.0%로 낮춰 잡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여파로 작용했다. 다만 기술 투자 붐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게 IMF의 판단이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나이지리아는 4월 전망과 같은 4.1% 성장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단한 관세를 대신해 도입된 무역법 122조 10% 일괄 관세가 오는 24일 시한을 맞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앞세운 새로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이 진행 중인 두 갈래 301조 조사에 모두 이름을 올려, 어느 쪽이 먼저 결론 나든 추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발단은 지난 2월 20일 나온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은 6대 3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판결 직후 백악관은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었다. 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에녹 고동와나 남아공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소득세가 부유층 과세에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히며 10년 넘게 정책권에서 간헐적으로 불거졌던 부유세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결정으로 요한 루퍼트, 패트리스 모트세페 등이 이끄는 남아공 억만장자 계층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포브스 등 추정에 따르면 루퍼트의 자산은 102억 달러, 모트세페는 37억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득 불평등 국가로 지니계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재분배 압력도 꾸준히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
아프리카수출입은행(아프렉심은행)이 지난 30년간 이어온 '아프리카 무역의 최종 대부자'라는 역할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조지 엘롬비 아프렉심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 아부자 소재 아프리카무역센터(AATC)에서 열린 중간 언론 브리핑에서, 광물 가공 밸류체인에서 아프리카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하는 대륙 결제 시스템을 심화시키며, 현재 해외 병원에 수출하다시피 하는 의학 연구 역량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원광 수출만 하는 곳엔 투자 안 한다"엘롬비 총재는 전기 모빌리티 기업 스피로와 통신 인프라 기업 리퀴드텔레콤에 대한 최근 투자를 두고, 이 결정이 아프렉심은행 대표단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가 석유제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돌아서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알리코 단고테가 라고스 인근에 세운 대형 정유소가 있다.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원유를 팔고 휘발유와 경유를 다시 사오는 나라였다. 7~8년 전만 해도 석유제품의 70~80%를 수입에 의존했다. 산유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국내 정제 능력은 취약했다. 국영 정유소는 유지보수 비용을 쏟아붓고도 정상 가동에 이르지 못했다.흐름을 바꾼 것은 레키자유무역구에 들어선 단고테 정유소다. 단고테그룹이 200억 달러, 약 31조 원을 투입한 이 시설은 하루 65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다. 단일 원유증류장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정유소는
가나에서 캐낸 금 세 덩어리 중 하나는 이제 국가로 향한다.세계은행은 6월 발표한 '글로벌 이코노믹 프로스펙트' 보고서에서 가나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2025년 6.0% 성장에서는 다소 둔화되지만,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전체 성장률 전망치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구조 개혁과 최근 체결된 무역협정의 성장 동력을 상쇄하며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같은 시점 가나 정부는 자원 관리 전략에서도 큰 변화를 시행에 옮겼다. 국영 가나골드보드(GoldBod)는 지난 1일부터 대형 광산업
유엔개발계획(UNDP)이 콩고민주공화국(DRC) 에볼라 발병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공식 경고했다. 바이러스의 직접 감염 피해에 더해 교역 중단과 투자 위축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아프리카 대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UNDP는 6월 30일 발표한 'DRC 에볼라 발병 신속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에볼라 확산이 현재 수준으로 DRC와 우간다에 제한되더라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23억7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경제 손실과 9만개의 공식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에볼라 발병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손실 규모는 최대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에볼라 발병은 지난 5월 15일 DRC 동부와 우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코코아 가격 정책을 하나로 맞추기로 했다. 두 나라 국경을 오가며 가격 차이를 노리던 밀수 장사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비장에서 열린 '코코아 경제의 미래에 관한 코트디부아르·가나 고위급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가 합쳐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미래를 좌우할 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게 두 정상의 설명이다.◇ 농가 수취가 달러로 통일…작물연도도 9월로 맞춘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농가 수취가(farm-gate price) 정책을 양국이 함께 조율해 생산자 보상을 최적화하고 시장 왜곡을 줄이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산업정책과 통상질서의 균형을 강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지난 3~4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의 목표와 영향 간 균형' 세션에서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인공지능 확산, 저탄소 전환으로 산업정책의 역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제조 AI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 팩토리, 피지컬 인공지능 개발 방향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