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거의 10년 만에 최악의 기아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분쟁이 이어지는 9개 주에서 1700만명 이상이 위기, 비상, 재앙 수준의 기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조사보다 약 200만명 늘어난 규모다.이 중 가장 심각한 곳은 보르노주다. WFP가 최근 완료한 카드르 아르모니제(Cadre Harmonisé) 분석에 따르면 이 주에서만 300만명 이상이 급성 식량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다. 75만명은 심각한 기아 상태다. 1만명 넘는 인원은 재앙적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다. 재앙 단계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그러나 그 존재만으로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보여준다는
케냐가 매년 7월 7일 치르는 반정부 기념 시위 '사바사바'를 올해는 큰 인명 피해 없이 넘겼다. 지난해 최소 31명에서 많게는 43명까지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나이로비 지역 경찰청장 이사 모하무드는 7일 저녁 브리핑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은 팡가니 지역 6명, 센트럴 경찰서 관할 4명 등 모두 10명에 그쳤다. 그는 도심 상점의 80%가 정상 영업을 이어갔고 약탈 신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사바사바는 1990년 7월 7일 다니엘 아랍 모이 전 대통령의 일당독재에 맞서 다당제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시위를 기리는 날이다. 스와힐리어로 '일곱-일곱'을 뜻하며 올해로 36주년을 맞았다.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올해 사회보장 예산을 늘렸지만 정작 가장 취약한 아동과 고령층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성폭력과 방임을 포함한 아동 대상 폭력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조기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지원금으로 생활하는 노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백은 영유아 교육이다. 3~5세 아동의 약 30%가 어떤 형태의 조기교육 프로그램에도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등록된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정부 지원을 받는 곳은 3분의 1에 그친다. 보호자들이 꼽는 등록의 가장 큰 걸림
한 남성의 죽음을 둘러싸고 두 나라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가나 외교부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자국민 바시루 이삭(40)이 지난달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카옐리트샤 지역에서 반이민 시위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소식을 "깊은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였다"며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을 겨냥한 외국인 혐오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를 함께 전했다.가나 외교부에 따르면 이삭은 남아공에서 약 20년간 거주하며 재단사로 일해온 인물이다. 자신의 가게에서 "남아공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은 뒤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프리토리아 주재 고등판무관실은 남아공 국제
수도관이 동네 옆을 지나가지만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크라 외곽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물은 매일 아침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최근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IJERP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가나 수도 아크라 인근 4개 외곽 저소득 지역에서 조사 대상 가구의 약 60%가 다양한 수준의 식수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2025년 초 오야리파, 테이만, 크웨이만, 단파 4개 지역 저소득 가구의 주요 구매 담당자 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67%가 여성이었고, 65%는 중학교 이하의 학력 수준이었다.이들이 식수로 주로 쓰는 것은 비닐 봉투에 담긴 비규제 상품인 새쳇 워터(sachet water)였다
아크라가 또 물에 잠겼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나섰지만, 시민들이 마주한 장면은 낯설지 않았다.존 드라마니 마하마 대통령은 지난 29일 홍수대응팀(Anti-Flood Task Force) 관계자들과 함께 아크라·테마와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27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주택과 상가, 공공 기반시설이 물에 잠겼고, 특히 저지대 지역의 경제·사회 활동이 심각하게 마비됐다.◇ 사흘째 폭우…저지대 마비, 시장도 침수이번 폭우는 27일 밤부터 시작돼 29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레이터아크라주 곳곳에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며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이 사실상 끊겼다. 출근길 시민들은 침수된 도로를 피해 다른 길을 찾느라
스위스가 건국 735주년을 맞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국경일 기념 리셉션을 열고, 4년의 임기를 마치는 시모네 기거 주가나 스위스 대사를 공식 환송했다.지난 28일 아크라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외교사절단, 가나 정부 각료, 국회의원, 전통 지도자, 주가나 스위스 교민, 기업인, 개발협력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가나 정부를 대표해 사무엘 나르테 조지 통신·디지털기술혁신부 장관이 자리했다. 기거 대사에게는 가나-스위스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표창장이 수여됐다.기거 대사는 이임사에서 4년간의 가나 근무가 외교관 경력 중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북단 어퍼이스트주 파가부터 볼타주 케타
한국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 임기다.외교부는 한국이 지난 4일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2027~2029년 임기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한국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을 맡는 것은 이번이 통산 11번째다.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몰디브가 함께 이사국으로 뽑혔다.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유엔의 경제·사회·개발 분야 주요 의제를 다루는 기구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개발 협력,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외교부는 이번 선출을 한국의 경제·사회·개발 분야 기여에 대한
중국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대외투자 규제를 강화한다.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대외투자에 관한 규정'을 공포했다. 새 규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이번 규정은 모두 3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 투자 과정에서 국가가 제한한 상품, 기술, 서비스, 데이터 등을 당국 허가 없이 해외로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우회 이전도 막는다. 기술 인력을 해외에 파견하거나 외국 기업에 취업시키는 방식으로 제한 대상 기술과 데이터를 옮기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단순한 자본 이동뿐 아니라 인력과 데이터 이동까지 대외투자 관리 범위
한국과 케냐가 동아프리카 무상원조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케냐 외교부와 ‘주재국 약정’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명은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뤄졌다.주재국 약정은 해외원조 기관이 현지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지위와 면세 혜택, 특권·면제를 보장하는 공식 약정이다. 코이카가 케냐에서 무상원조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활동 범위와 권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성격이 있다.이번 약정은 2014년 체결된 양국 간 무상원조 기본 협정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최근 한국과 케냐의 개발협력 규모가
일본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에어컨 설치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가전 매장에는 에어컨 구매 상담이 몰리고 있다. 일부 모델은 배송과 설치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을 사도 여름 성수기 안에 설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수요가 몰린 배경에는 2027년부터 적용될 가정용 에어컨 에너지 절약 기준 강화가 있다. 일본 정부는 탈탄소 사회 전환을 위해 가정용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 효율 기준을 현재보다 최대 35%가량 높이기로 했다. 새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지만, 보급형 모델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
영국이 망명 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려던 정책을 폐기한 뒤 불거진 비용 분쟁에서 추가 지급 부담을 피했다.A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네덜란드 상설중재재판소는 르완다 정부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낸 1억 파운드 잔금과 600만 파운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한화로는 각각 약 2000억 원과 약 120억 원 규모다.분쟁은 2022년 영국 보수당 정부가 추진한 ‘르완다 정책’에서 시작됐다. 당시 영국은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건너 망명을 신청한 이주민을 르완다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르완다와 협정도 체결했다.하지만 정책은 여러 차례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주민을 태운 첫 항공편은 이륙 직전 유럽인권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법무부의 멕시코 전·현직 관리 기소를 두고 미국의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 국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논란은 미국 법무부의 기소에서 시작됐다. 미 법무부는 지난 4월 말 루벤 로차 모야 전 시날로아 주지사를 포함한 멕시코 전·현직 관리 10명을 마약 밀매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외부로부터 우리 기관에 압력이 가해지고, 다른 나라가 멕시코인의 책임하에 있는 사안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용인될 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