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2026년 성장률을 4.3%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로 읽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타고 뛰는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가 이 지역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IMF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24~2025년 평균 3.5%에서 올해 3.0%로 낮춰 잡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여파로 작용했다. 다만 기술 투자 붐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게 IMF의 판단이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나이지리아는 4월 전망과 같은 4.1% 성장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단한 관세를 대신해 도입된 무역법 122조 10% 일괄 관세가 오는 24일 시한을 맞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앞세운 새로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이 진행 중인 두 갈래 301조 조사에 모두 이름을 올려, 어느 쪽이 먼저 결론 나든 추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발단은 지난 2월 20일 나온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은 6대 3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판결 직후 백악관은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었다. 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에녹 고동와나 남아공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소득세가 부유층 과세에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히며 10년 넘게 정책권에서 간헐적으로 불거졌던 부유세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결정으로 요한 루퍼트, 패트리스 모트세페 등이 이끄는 남아공 억만장자 계층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포브스 등 추정에 따르면 루퍼트의 자산은 102억 달러, 모트세페는 37억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득 불평등 국가로 지니계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재분배 압력도 꾸준히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
아프리카수출입은행(아프렉심은행)이 지난 30년간 이어온 '아프리카 무역의 최종 대부자'라는 역할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조지 엘롬비 아프렉심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 아부자 소재 아프리카무역센터(AATC)에서 열린 중간 언론 브리핑에서, 광물 가공 밸류체인에서 아프리카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하는 대륙 결제 시스템을 심화시키며, 현재 해외 병원에 수출하다시피 하는 의학 연구 역량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원광 수출만 하는 곳엔 투자 안 한다"엘롬비 총재는 전기 모빌리티 기업 스피로와 통신 인프라 기업 리퀴드텔레콤에 대한 최근 투자를 두고, 이 결정이 아프렉심은행 대표단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가 석유제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돌아서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알리코 단고테가 라고스 인근에 세운 대형 정유소가 있다.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원유를 팔고 휘발유와 경유를 다시 사오는 나라였다. 7~8년 전만 해도 석유제품의 70~80%를 수입에 의존했다. 산유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국내 정제 능력은 취약했다. 국영 정유소는 유지보수 비용을 쏟아붓고도 정상 가동에 이르지 못했다.흐름을 바꾼 것은 레키자유무역구에 들어선 단고테 정유소다. 단고테그룹이 200억 달러, 약 31조 원을 투입한 이 시설은 하루 65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다. 단일 원유증류장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정유소는
가나에서 캐낸 금 세 덩어리 중 하나는 이제 국가로 향한다.세계은행은 6월 발표한 '글로벌 이코노믹 프로스펙트' 보고서에서 가나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2025년 6.0% 성장에서는 다소 둔화되지만,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전체 성장률 전망치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구조 개혁과 최근 체결된 무역협정의 성장 동력을 상쇄하며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같은 시점 가나 정부는 자원 관리 전략에서도 큰 변화를 시행에 옮겼다. 국영 가나골드보드(GoldBod)는 지난 1일부터 대형 광산업
유엔개발계획(UNDP)이 콩고민주공화국(DRC) 에볼라 발병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공식 경고했다. 바이러스의 직접 감염 피해에 더해 교역 중단과 투자 위축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아프리카 대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UNDP는 6월 30일 발표한 'DRC 에볼라 발병 신속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에볼라 확산이 현재 수준으로 DRC와 우간다에 제한되더라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23억7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경제 손실과 9만개의 공식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에볼라 발병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손실 규모는 최대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에볼라 발병은 지난 5월 15일 DRC 동부와 우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코코아 가격 정책을 하나로 맞추기로 했다. 두 나라 국경을 오가며 가격 차이를 노리던 밀수 장사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비장에서 열린 '코코아 경제의 미래에 관한 코트디부아르·가나 고위급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가 합쳐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미래를 좌우할 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게 두 정상의 설명이다.◇ 농가 수취가 달러로 통일…작물연도도 9월로 맞춘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농가 수취가(farm-gate price) 정책을 양국이 함께 조율해 생산자 보상을 최적화하고 시장 왜곡을 줄이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산업정책과 통상질서의 균형을 강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지난 3~4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의 목표와 영향 간 균형' 세션에서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인공지능 확산, 저탄소 전환으로 산업정책의 역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제조 AI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 팩토리, 피지컬 인공지능 개발 방향도 소개했다
중동 지역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1일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5월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이 5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4월 하루 평균 520만 배럴을 한 달 만에 넘어선 수치다.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커진 중동발 공급 불안이 있다.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가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보다 큰 폭의 할인가에 거래되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미 정부
호주의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장비와 연료 수입이 늘고 광물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마켓워치와 ABC 방송, 다우존스 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통계청은 2일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271억 호주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원화로는 약 29조 4664억 원 규모다.적자 폭은 전 분기보다 커졌다.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조정치 기준 230억 호주달러였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가 41억 호주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17.83%다. 시장 예상치였던 232억 호주달러 적자도 웃돌았다.경상수지 악화의 중심에는 무역수지 부진이 있다. 상품·서비스 수지는 직전 분기 11억 호주달러 흑자에서 1분기
인공지능 투자 기대감이 한국과 일본 증시를 동시에 끌어올렸다.1일 AP통신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225지수가 6만7000선을 넘어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있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장중 14% 급등했고, 시가총액 약 47조2000억 엔을 기록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다만 일본 증시 전반이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었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업종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7개에 그쳤다. 닛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을 해외로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지난달 31일 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시킹알파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월러 이사는 달러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달러 중심 결제망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한 국가는 고정환율제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과 금융 비용을 그대로 수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