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가경제위원회(NEC)가 국영석유공사 NNPC의 원유담보대출을 새 조건으로 재융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지난 4일 화상으로 열린 159차 회의에서 승인된 이번 조치는 2023년 체결한 33억 달러 규모 대출 가운데 남은 15억 달러를 갚는 동시에 30억 달러의 신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이다. 새 대출 규모는 총 45억 달러로 '프로젝트 가젤2'로 명명됐다.이번 재융자의 핵심은 담보 조건 변화에 있다. 기존에는 하루 9만 배럴의 원유를 담보로 잡았지만 새 조건에서는 7만8750배럴로 12.5% 줄었다. 남는 하루 1만1250배럴은 연방정부가 직접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빚 규모는 커졌지만 담보로 묶이는 원유는 오히려 줄
미국의 대아프리카 무역특혜제도인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이 12월31일 재차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원이 3년 연장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 표류하고 있다.AGOA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32개국을 대상으로 약 7000개 품목의 대미 무관세 수출을 허용하는 제도다. 2000년 제정된 이후 여러 차례 연장을 거쳤으나 지난해 9월30일 한 차례 만료됐다. 미국 의회는 세출법에 1년 연장 조항을 담아 트럼프 대통령이 2월3일 서명했고 소급 적용을 통해 만료 기간의 관세도 환급하도록 했다. 이 연장은 2026년 12월31일까지만 유효하다.하원은 1월12일 3년 연장안을 340대54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AGOA를 2028년 12월31일까지 연장하고 개발도상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이 아프리카 경제의 명암을 갈랐다. 원유와 정제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는 물가와 금리 부담이 커졌다. 산유국은 원유 수입이 늘면서 외환 사정이 개선됐다.유가 상승은 지난 2월28일 시작된 이란 관련 무력 충돌 이후 본격화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가격에 반영됐다.아프리카 국가 상당수는 정제 석유제품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유가가 오르면 연료비와 운송비가 함께 상승한다. 비용 증가는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으로 이어진다.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케냐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5%를 기록했다. 6월 6.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중앙은행 목표 중간값을 웃돈 기간도 석 달로 늘었다.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4%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유가의 영향은 산유국과 석유수입국에서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국제통화기금이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3%다. 지난 4월 전망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대륙 전체의 수치만 보면 안정적인 성장세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국가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이번 전망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9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을 전제로 했다. 중동전쟁으로 원유와 가스, 비료 가격이 올랐다. 물류비도 상승했다.산유국에는 유가 상승이 수출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
가나가 2022년 국가채무 불이행 이후 신용도를 회복하고 있다. 외환보유액과 수출이 늘고 물가와 공공부채도 낮아졌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가나의 재정 회복 속도와 대외 위험을 놓고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가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총외환보유액은 12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 5개월분에 해당한다. 2024년 말 89억달러와 비교하면 대외 지급 능력은 개선됐다.다만 지난해 말 기록한 138억달러보다는 줄었다. 3월 141억6000만달러까지 증가한 뒤 에너지 수입대금과 대외 지급이 늘면서 3개월 동안 12억달러가 감소했다. 중앙은행은 현재 보유액이 외부 충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 증가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출범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이 협정이 보호하려던 소상공인 상당수는 여전히 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협정은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단일 시장을 약속하지만, 현장의 기업가들은 열악한 인프라와 복잡한 국경 절차, 제한된 무역 기회 접근성이라는 벽에 계속 부딪히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의 파멜라 코크-해밀턴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상당수 소상공인이 협정 이행이 상당히 진전됐음에도 아직 실질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를 짚었다.◇ "자금만으론 부족하다"…역량까지 갖춰야코크-해밀턴 총재는 소상공인이 마주한 가장 큰 장벽으로 자금 접근성을 꼽으면서도, 자금 지원만으로
중동에서 시작된 에너지 위기가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원유와 식량을 실어 나르는 뱃길이 흔들린 탓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와 가스의 상당량이 지나는 길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 뒤 이란은 이 해협의 통행을 사실상 막아 왔다. 6월 17일 이란과 미국이 휴전에 서명했지만 긴장은 가시지 않았다. 7월 들어 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공격받았고 국제유가는 한때 급등했다가 배럴당 77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전쟁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이 충격은 곧바로 아프리카로 옮겨붙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동아프리
가나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21일 사흘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22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현재 가나 기준금리는 연 14%다.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세디 환율, 대외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회의 결과는 금 수출에 기댄 최근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가나 경제는 2년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22년 대외 부채 상환에 실패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3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던 나라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한때 50%를 넘겼다.반등의 동력은 금이다. 세디는 2025년 달러 대비 약 41%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2024년 말 8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말 138억달러로 늘
지난해 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절상된 통화로 꼽혔던 가나 세디화가 올해 들어 방향을 틀었다. 최근 한 달 사이 달러 대비 3% 절하됐고 물가와 시중금리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 수출이 끌어올린 통화가 금 의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지 외환정보 플랫폼 세디레이츠 집계 기준으로 지난 17일 세디화는 가나중앙은행(BoG) 인터뱅크 시장에서 달러당 11.54~11.55세디에 거래됐다. 환전소 시장의 달러 매도 환율은 12.25세디였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보면 세디화는 최근 한 달간 달러 대비 3.00% 절하됐고 최근 12개월 누적으로는 10.52%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41.4% 절상되며 세
아프리카의 최대 통상 파트너였던 미국이 관세 장벽을 세우는 사이, 중국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은 연말까지 시한부로 연장된 상태다. 미국은 철강과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매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정면으로 겨눴다. 같은 시기 중국은 수교국 53개국에 사실상 전면 무관세 혜택을 열었다. 강대국의 통상정책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사이, 아프리카는 역내 무역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AGOA는 2000년 제정된 미국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특혜관세 제도다. 지난해 9월 30일 한 차례 만료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통합세출법에 서명하면서 소급 연장돼 12월 31일까지 다시 효력을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2026년 성장률을 4.3%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로 읽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타고 뛰는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가 이 지역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IMF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24~2025년 평균 3.5%에서 올해 3.0%로 낮춰 잡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여파로 작용했다. 다만 기술 투자 붐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게 IMF의 판단이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나이지리아는 4월 전망과 같은 4.1% 성장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단한 관세를 대신해 도입된 무역법 122조 10% 일괄 관세가 오는 24일 시한을 맞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앞세운 새로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이 진행 중인 두 갈래 301조 조사에 모두 이름을 올려, 어느 쪽이 먼저 결론 나든 추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발단은 지난 2월 20일 나온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은 6대 3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판결 직후 백악관은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었다. 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에녹 고동와나 남아공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소득세가 부유층 과세에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히며 10년 넘게 정책권에서 간헐적으로 불거졌던 부유세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결정으로 요한 루퍼트, 패트리스 모트세페 등이 이끄는 남아공 억만장자 계층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포브스 등 추정에 따르면 루퍼트의 자산은 102억 달러, 모트세페는 37억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득 불평등 국가로 지니계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재분배 압력도 꾸준히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