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21일 사흘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22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현재 가나 기준금리는 연 14%다.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세디 환율, 대외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회의 결과는 금 수출에 기댄 최근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가나 경제는 2년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022년 대외 부채 상환에 실패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30억달러 구제금융을 요청했던 나라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한때 50%를 넘겼다.반등의 동력은 금이다. 세디는 2025년 달러 대비 약 41% 올라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2024년 말 89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말 138억달러로 늘
지난해 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절상된 통화로 꼽혔던 가나 세디화가 올해 들어 방향을 틀었다. 최근 한 달 사이 달러 대비 3% 절하됐고 물가와 시중금리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 수출이 끌어올린 통화가 금 의존 성장 모델의 한계를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지 외환정보 플랫폼 세디레이츠 집계 기준으로 지난 17일 세디화는 가나중앙은행(BoG) 인터뱅크 시장에서 달러당 11.54~11.55세디에 거래됐다. 환전소 시장의 달러 매도 환율은 12.25세디였다.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보면 세디화는 최근 한 달간 달러 대비 3.00% 절하됐고 최근 12개월 누적으로는 10.52%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 41.4% 절상되며 세
아프리카의 최대 통상 파트너였던 미국이 관세 장벽을 세우는 사이, 중국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은 연말까지 시한부로 연장된 상태다. 미국은 철강과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매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정면으로 겨눴다. 같은 시기 중국은 수교국 53개국에 사실상 전면 무관세 혜택을 열었다. 강대국의 통상정책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사이, 아프리카는 역내 무역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AGOA는 2000년 제정된 미국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특혜관세 제도다. 지난해 9월 30일 한 차례 만료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통합세출법에 서명하면서 소급 연장돼 12월 31일까지 다시 효력을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2026년 성장률을 4.3%로 유지했다. 지난 4월 전망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세로 읽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타고 뛰는 나라들과 그렇지 못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가 이 지역 안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IMF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024~2025년 평균 3.5%에서 올해 3.0%로 낮춰 잡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여파로 작용했다. 다만 기술 투자 붐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게 IMF의 판단이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나이지리아는 4월 전망과 같은 4.1% 성장
미국의 관세 정책이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단한 관세를 대신해 도입된 무역법 122조 10% 일괄 관세가 오는 24일 시한을 맞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역법 301조를 앞세운 새로운 관세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이 진행 중인 두 갈래 301조 조사에 모두 이름을 올려, 어느 쪽이 먼저 결론 나든 추가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발단은 지난 2월 20일 나온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다. 대법원은 6대 3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가 대통령 권한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판결 직후 백악관은 대체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었다. 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에녹 고동와나 남아공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소득세가 부유층 과세에 훨씬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히며 10년 넘게 정책권에서 간헐적으로 불거졌던 부유세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결정으로 요한 루퍼트, 패트리스 모트세페 등이 이끄는 남아공 억만장자 계층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포브스 등 추정에 따르면 루퍼트의 자산은 102억 달러, 모트세페는 37억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득 불평등 국가로 지니계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고액 자산가에 대한 재분배 압력도 꾸준히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
아프리카수출입은행(아프렉심은행)이 지난 30년간 이어온 '아프리카 무역의 최종 대부자'라는 역할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조지 엘롬비 아프렉심은행 총재는 나이지리아 아부자 소재 아프리카무역센터(AATC)에서 열린 중간 언론 브리핑에서, 광물 가공 밸류체인에서 아프리카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스테이블코인과 경쟁하는 대륙 결제 시스템을 심화시키며, 현재 해외 병원에 수출하다시피 하는 의학 연구 역량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원광 수출만 하는 곳엔 투자 안 한다"엘롬비 총재는 전기 모빌리티 기업 스피로와 통신 인프라 기업 리퀴드텔레콤에 대한 최근 투자를 두고, 이 결정이 아프렉심은행 대표단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가 석유제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돌아서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알리코 단고테가 라고스 인근에 세운 대형 정유소가 있다.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원유를 팔고 휘발유와 경유를 다시 사오는 나라였다. 7~8년 전만 해도 석유제품의 70~80%를 수입에 의존했다. 산유국이라는 이름과 달리 국내 정제 능력은 취약했다. 국영 정유소는 유지보수 비용을 쏟아붓고도 정상 가동에 이르지 못했다.흐름을 바꾼 것은 레키자유무역구에 들어선 단고테 정유소다. 단고테그룹이 200억 달러, 약 31조 원을 투입한 이 시설은 하루 65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다. 단일 원유증류장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정유소는
가나에서 캐낸 금 세 덩어리 중 하나는 이제 국가로 향한다.세계은행은 6월 발표한 '글로벌 이코노믹 프로스펙트' 보고서에서 가나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2025년 6.0% 성장에서는 다소 둔화되지만,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전체 성장률 전망치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구조 개혁과 최근 체결된 무역협정의 성장 동력을 상쇄하며 지역 전체 성장률 전망을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같은 시점 가나 정부는 자원 관리 전략에서도 큰 변화를 시행에 옮겼다. 국영 가나골드보드(GoldBod)는 지난 1일부터 대형 광산업
유엔개발계획(UNDP)이 콩고민주공화국(DRC) 에볼라 발병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공식 경고했다. 바이러스의 직접 감염 피해에 더해 교역 중단과 투자 위축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아프리카 대륙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UNDP는 6월 30일 발표한 'DRC 에볼라 발병 신속 사회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에볼라 확산이 현재 수준으로 DRC와 우간다에 제한되더라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23억7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경제 손실과 9만개의 공식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에볼라 발병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손실 규모는 최대 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에볼라 발병은 지난 5월 15일 DRC 동부와 우
가나와 코트디부아르가 코코아 가격 정책을 하나로 맞추기로 했다. 두 나라 국경을 오가며 가격 차이를 노리던 밀수 장사가 설 자리를 잃게 됐다.존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비장에서 열린 '코코아 경제의 미래에 관한 코트디부아르·가나 고위급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두 나라가 합쳐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미래를 좌우할 책임을 함께 지겠다는 게 두 정상의 설명이다.◇ 농가 수취가 달러로 통일…작물연도도 9월로 맞춘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농가 수취가(farm-gate price) 정책을 양국이 함께 조율해 생산자 보상을 최적화하고 시장 왜곡을 줄이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산업정책과 통상질서의 균형을 강조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지난 3~4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올해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부의장국 수석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여 본부장은 '산업정책의 목표와 영향 간 균형' 세션에서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인공지능 확산, 저탄소 전환으로 산업정책의 역할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제조 AI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 팩토리, 피지컬 인공지능 개발 방향도 소개했다
중동 지역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1일 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5월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이 5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4월 하루 평균 520만 배럴을 한 달 만에 넘어선 수치다.수출 증가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커진 중동발 공급 불안이 있다.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가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보다 큰 폭의 할인가에 거래되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미 정부